동영상 (완료기(12-18개월) 이유식 한 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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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기(12-18개월) 이유식 한 눈에 보기

• 완료기 이유식은 대개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엄마, 아빠처럼 먹을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어른이 먹는 음식을 대부분 먹을 수 있는데 좀더 익혀서 부드럽게 하고 좀더 잘게 썰어주고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식사가 주식이 되어야 하고 주로 밥과 고기 반찬, 채소 반찬을 골고루 먹을 수 있게 식판에 차려 주고 한자리에 앉아서 먹는 식사 예절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새로운 음식은 이틀마다 첨가합니다.

• 이유식 굳기는 이제 잘 익은 바나나가 아니라, 입안에서 으깨지는 진밥이나 완자 정도의 굳기로 주세요. 부드럽게 삶은 당근을 앞니로 꼭꼭 씹을 수 있는 무르기면 적당합니다. 앞니로 씹기 편하게 납작하게 만들어서 주는 것도 좋습니다. 완료기 전반에는 7㎜ 이상 크기로 썰고 후반이 되면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만큼 더 큼지막하게 줘도 됩니다. 칼로 7-10mm 정도로 썰어서 냄비에 삶거나 조리고 부침, 볶음과 무침도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씹어야만 삼킬 수 있는 음식을 줘서는 곤란하고 어른이 먹는 음식보다는 좀더 잘게 나누고 부드럽게 익혀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이유식은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먹이는데, 식구들의 식사 시간에 맞춰 오전 8-9시, 오후 1시, 오후 5-6시에 먹이고 중간에 간식을 2번 줍니다. 간식은 식사 2시간쯤 후에, 식사에 방해 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 주면 됩니다. 매일 밥과 고기, 채소 등 기초 식품군이 골고루 포함된 식단으로 이유식 중심의 식사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아침 이유식을 거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이유식이 늘면서 낮 수유량도 줄고. 당연히 밤중수유는 하지 않습니다. 젖은 돌 지나서도 아기와 엄마가 원하는 한 계속 먹이는 것이 좋지만, 이제는 밥과 반찬이 주식이고, 젖은 하루에 400~500cc 정도만 간식으로 먹입니다. 분유수유아는 돌이 지나면 분유를 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분유와 우유병은 끊고 우유를 400-500cc 컵으로 먹이면 됩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분유나, 액체로 된 시판영양식을 먹이면 점점 더 고형식을 먹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밥은 완료기 초반에 진밥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어른 밥으로 진행하고 한 끼에 90g 정도 먹입니다. 반찬을 포함하면 한 끼에 120~180g 정도를 먹게 됩니다. 돌부터 진밥을 먹이려면 그 전부터 꾸준히 이유식 질감이 높아졌어야 하는데 아직도 너무 묽게 먹이고 있다면 한 달 안에 다른 아이들을 따라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쌀 외에, 현미, 차조, 오트밀 같은 대부분의 곡류를 먹일 수 있고, 특히 밀가루는 이미 7개월이 되기 전부터 먹고 있어야 합니다. 돌부터는 현미와 잡곡을 적어도 10-20% 정도는 섞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고기는 30-40g 정도를 매일 주고 대구살, 도미살 같은 흰살 생선이나, 등푸른 생선도 줄 수 있습니다. 생선은 1주에 두 번까지만 먹이고 고기나 생선은 기름이 적은 부위로 줍니다. 또 멸치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지만, 너무 짜고 맛이 강해서 주의합니다. 계란과 두부는 수시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노른자부터 시작해서 1~2개월 후에 흰자를 먹이는데 늦어도 돌 전에는 흰자와 노른자를 다 시작해야 합니다.

• 잎채소는 익히기만 하면 웬만하면 다 먹을 수 있고, 당근, 파프리카, 단호박, 늙은 호박 같은 노란 채소는 7-10mm 정도로 썰어서 익혀 줍니다. 과일도 거의 대부분 먹일 수 있는데 가능하면 너무 달지 않은 것으로 매일 먹입니다. 돌이 되면 이제 과일 주스도 먹을 수 있습니다.

• 무염 치즈나 플레인 요구르트도 먹을 수 있고. 돌부터는 생우유도 먹을 수 있습니다. 중기부터 쓰던 파, 마늘 같은 향신료나 참기름, 올리브유, 버터 같은 기름, 육수 낼 때 다시마도 조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먹어서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는 음식은 특별히 시작 시기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ㆍ 덮밥이나 비빔밥 형태로 줘도 되지만 다양한 질감과 맛을 느낄 수 있게 음식을 밥과 반찬을 따로 주는 경우를 점차로 늘려서 밥과 반찬의 형태에 빨리 적응하게 해줘야 합니다. 음식을 스스로 선택해서 먹는 습관은 편식을 줄이는 데 중요하고 아이에게 바른 선택을 하는 능력을 길러주게 됩니다.

• 혼자서 먹게 가르치세요. 이제는 손으로 음식을 잘 집어먹습니다. 숟가락 사용도 처음에는 서툴지만 흘리더라도 부모가 도와주면서 스스로 먹게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훈련을 시키면 18~24개월 정도에는 어느 정도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겁니다.

• 가족과 함께 식사하세요. 함께 식사하면서 어른의 식사 습관을 보고 배우게 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도 배우게 됩니다. 식사는 한자리에 앉아서 먹어야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먹거나 식사 중에 일어서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안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 끼니의 식사는 끝을 내야 합니다. 식사 시간과 간식 시간 외에는 먹는 것을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아기들은 어느 정도 배고파도 먹을 시간까지 참는 것을 배우는 것이 인내심과 자기통제를 배우는 데 정말 중요합니다.

2020. 11. 22.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IBCLC 정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