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이 젖을 끊으려면 약을 먹어야 하는 줄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젖 말리는 약을 먹지 않고 젖을 끊으면 유방암이 생긴다거나 젖이 늘어진다거나 젖이 차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줄 아는 분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젖 끊는 약을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약을 복용하면 엄마에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으며, 갑작스러운 모유 수유의 중단은 아가에게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흔히 젖을 끊기 위해 쓰는 약 중에는 산욕기가 지난 후에는 젖양을 줄이는 효과가 없을뿐더러 그 약의 부작용으로 뇌졸중이나 경련이 생기거나 몇몇 경우에는 사망한 예도 있어 1994년 이후 미국 FDA에서는 더 이상 젖 말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 약도 있습니다.

2006. 11. 15.

소아과전문의,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 정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