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새 LactMed-수유모 약품 안전성 자료)

https://youtu.be/W0LNj835eQI

젖 먹이는 엄마의 약품 안전성 자료를 볼 수 있는 LactMed 주소가 새로 바뀌었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01922/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갈까 봐 젖을 끊거나 꼭 필요한데도 약을 쓰지 말라는 말을 듣는 엄마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수유 중 금기이거나 아기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약품 설명서의 임산부나 수유모 항목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약품 허가를 받을 때는 임산부나 수유모 실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약물이 모유로 아기에게 전달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의미 있는 정도로 모유로 전달되지 않고, 또 모유에 약물이 있다고 해도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모유수유의 이득과 약의 위험을 따져 보려면 고려할 것들이 많습니다. 반감기만 알면 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1. 엄마에게 그 약이 꼭 필요한지,
2. 약 때문에 젖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지,
3. 젖 속으로 약이 얼마나 전달되는지,
4. 젖을 먹었을 때 아기 몸으로 얼마나 흡수되는지,
5. 아기에게 이상반응이 생길지 같은 것들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6. 아기 나이도 아주 중요한데, 이상 반응은 어릴수록, 특히 신생아에서 더 잘 나타날 수 있고, 젖과 함께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는 6개월부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많은 약에 대해서 최신 정보가 누구나 다 볼 수 있게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데 그게 바로 LactMed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01922/)입니다. LactMed는 미국국립보건원 즉 NIH 산하 미국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독성학 자료 네트워크인 toxnet 의 일부입니다. 전에 인터넷과 같이 쓰던 LactMed App은 업데이트가 느려서 이제는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LactMed에는 약물만이 아니고 허브나 생약, 화학물질에 대한 자료도 항목별로 정리되어서 매달 개정되고 있습니다. 즉
1. 모유와 아기의 혈액 내 약물 농도,
2. 젖양이나 아기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3. 대체 약물,
4. 참고문헌과
5. 최신 개정 날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모두 과학적 근거에 따라 유효성과 업데이트를 위해 전문가들이 검토한 내용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젖을 먹이는 중에 엄마가 몸이 불편하면, 참지 말고, 꼭 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약이 필요하다면, 젖을 먹이는 중이라고 말을 하고, LactMed에서 해당 약품 정보를 담당 선생님과 함께 꼭 확인해서 안전한 약으로 처방 받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엄마 맘대로 집에 있는 약을 먹거나, 약국에서 사 먹고 젖을 끊고 나서야 이 약이 안전한지 찾아보면 너무 늦습니다. 젖을 먹일지, 분유를 먹일지는,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절대로 약 때문에, 섣불리 젖을 끊지는 말아야 합니다.

한글 자료를 찾으시려면, 대한모유수유의사회 모유수유상담실 제일 아래에서 기존 상담 내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클릭하고 빈 칸에 원하는 약물 이름을 쓴 후 <검색>을 누르시면 됩니다.

2019. 12. 31.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IBCLC 정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