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는 갑자기 38.5℃ 이상 고열이 생기고 오한이 나거나, 온몸이 쑤시고 독감 걸린 것처럼 아프기도 합니다. 유선염이 생긴 부위가 붉어지면서 뜨겁고, 붓고, 아프게 됩니다. 전신 증상과 국소 증상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유선염이 잘 생기는 상황은;
• 유두에 상처가 나거나
• 자주 젖을 먹이지 않거나, 시간 맞춰 혹은 수유 시간을 정해 놓고 먹이는 경우
• 수유를 거르거나
• 젖을 제대로 물리지 못해 잘 비우지 못한 경우
• 젖양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 너무 갑자기 젖을 끊거나 성급한 젖 끊기
• 너무 꽉 끼는 브레지어나 자동차 안전벨트,
• 스트레스나 과로로 엄마가 힘든 경우 등입니다.
어쨌든 그 결과 모유가 정체되면 유선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진단에 처음부터 모유의 세균 배양이나 초음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의사가 진찰을 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일반 치료로는 젖이 고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자주, 효과적으로 젖을 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유선염이 생긴 젖부터 먹이고 더 자주 먹입니다.
• 너무 아프면, 반대 쪽부터 먹이기 시작해서, 아픈 유방에 젖이 돌면 바로 그 쪽 젖을 먹입니다.
• 아기 턱이 아픈 유방 부위를 향하게 자세를 잡으면 그 부위를 비우는데 더 좋습니다..
• 엄마가 수유 중에 막힌 부위에서 아기 입 쪽으로 가볍게 마사지를 합니다.
다른 사람이 과도하게 마사지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되거나 이차 감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수유 후에도 많이 불편한 경우, 손이나 유축기로 젖을 짜내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유선염이 있는 젖도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젖을 끊으면 오히려 농양이 생기기 쉽습니다. 수유 전에 샤워나 온 찜질을 하면 젖이 잘 돌고 배출되며 젖을 먹인 후에는 냉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엄마가 편하게 쉬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젖 먹이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하겠죠.
많이 아프거나 열이 심한 경우에는 참지 말고 브루펜이나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유선염 같은 염증에는 타이레놀보다는 소염제인 브루펜이 더 효과적입니다. 당연히 모유수유 중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들입니다.
또 유선염이 생기면 일단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선염이 심하지 않거나 생긴 지 24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열심히 젖을 먹이고 푹 쉬고 찜질을 해주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심한 경우나 생긴 지 이미 24시간 내에 좋아지지 않으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유선염 치료 항생제는 모유수유에 문제가 없는 약을 사용합니다. 만일 누가 약 때문에 모유를 끊어야 한다고 하면 모유수유가 가능한 약을 찾아 쓰면 됩니다. 때문에 항생제는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 모유수유를 하면서 10일 내지 14일간 항생제를 먹게 됩니다. 항생제로 치료하면 대개 하루, 이틀 안에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많은 엄마들은 약이 아기에게 나쁠까 봐 항생제를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곤란합니다. 멀쩡해 보여도 충분한 기간 항생제를 먹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10~14일간 항생제 치료를 계속해야 합니다. 치료 기간 중 일단 증상이 호전되면 계속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만약 다시 나빠진다면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유선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농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복해서 치료하는 동안 곰팡이 감염이 생기거나 제일 나쁜 경우는 너무 아파서 그만 젖을 끊기도 합니다.
유선염은 수유 자세와 젖 물리는 방법을 정확히 익혀서 배고파할 때마다 자주 젖을 먹여서 비우고 손을 깨끗이 씻고 조금이라도 유방이 아프거나 뜨겁거나 붓거나 빨게지면 편하게 쉬면서 수유 전 온찜질, 수유 후 냉찜질을 하고 더 자주 젖을 먹이고, 먹이는 중에 멍울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24시간 내에 좋아지지 않으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020. 10. 23.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IBCLC 정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