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가 아프지도 않고 다친 적도 없는데 모유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신 말기나 출산 후 2주 이내에 미세하게나마 이렇게 피가 나오는 경우는 수유모의 약 15%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 대개 모세혈관이나 유관 내 유두종(intraductal papilloma)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유 수유를 계속하면서 의사의 진찰을 받으면 됩니다. 대개는 통증이 없어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으며, 초산부에게 더 흔하고, 양쪽 유방 모두에 나타나며, 산전에 유두 훈련을 했던 엄마들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출산 후 2주 이상 모유에 피가 보이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시 재발한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고 유방 촬영술(mammography) 등 검사를 시행해서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6. 11. 15.

소아과전문의,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 정유미